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7조 91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5년 보다 0.2% 감소했는데, 올해는 17조8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성장 비법으로는 기존 이동통신사업(MNO) 1등 리더십 강화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을 꼽았다.
인공지능의 경우 음성인식 디바이스 ‘누구’가 검색 추천 중심 기능이 강화돼 궁극적으로는 커머스 형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전화 매출 감소세 진정…핸드셋 위주 강화
이동전화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0.4% 늘어나며 2015년 4분기 이후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가운데, 회사 측은 매출감소세가 진정됐다고 평했다.
SK텔레콤 CFO인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3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2017년 이동전화 수익 전망은 가입비 폐지 영향과 선택약정할인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세는 어느정도 진정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이용의 지속 증가, 프리미엄요금제 가입자 증가와 함께,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지불 의향이 있는 서비스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증대시키겠다”고 부연했다.
또 “신규기변 가입자 40% 이상이 밴드 데이터 퍼택트 59요금제 이상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T시그니처 등으로 업셀링(고가요금제 유도)을 하고 있다”면서 “핸드셋 위주 기반으로 프리미엄 요금제 고객을 확대하겠다. 5G 핵심 기술 개발로 업계 리더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IPTV와 기가인터넷으로 유선사업 도약기
그는 “특히 IPTV는 매출, 가입자 등에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브로드밴드의 2016년 IPTV 연간 매출은 2015년 대비 33.4% 늘었고, 가입자당매출(ARPU)는 12% , 가입자는 13.8% 증가했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에 대해서는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 확대로 본격 성장 기틀 마련의 한해가 됐다”면서 “SK브로드밴드의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2015년 4%에서 15%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브로드밴드는 2017년에도 서비스, 콘텐츠, 인프라 차별성을 기반으로 초고화질(UHD)방송과 기가인터넷 등 고부가 서비스 비중을 확대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기가 인터넷 및 고가 요금제를 늘리고 콘텐츠 파워를 올리고 옥수수 연계를 통해 IPTV 경쟁력 높이겠다. 더 정교히 분석해서 고객 각각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 데이터 분석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oT 전쟁 예고도……SK플래닛은 추가 증자 안 해
사물인터넷(IOT)에서는 지난해 로라망 상용화 이후 제휴와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문장은 “엔터프라이즈,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중심으로 BM 및 수익화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여기서 축적되는 양질의 데이터들은 추가 BM 발굴로 연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플래닛에 대해서는 “e커머스 시장 성장을 전망하며 SK플래닛을 대표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e커머스와 더불어 뉴ICT 전 영역에 대해 진행하니 리소스 배분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관점에서 플래닛 증자는 현 시점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타 사업자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e커머스 사업자간 경쟁, 사업자와 오프라인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자 수익성이 악화되고 무리한 비용 경쟁이 지속될 경우 시장 구조 재편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SK플래닛이 타 사업자 인수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박정호 사장이 제시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의) 3년간 11조 투자 계획에 대해선 네트워크 투자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지분 투자도 고려한 금액이라고 했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각 사가 언제 어떻게 투자를 나눌지는 향후 산업 트렌드 방향에 따라서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장에 커뮤니케이션하겠다”면서 “텔레콤은 네트워크 투자 효율화 통해 과도한 투자 부담이 없도록 매니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연결매출 목표는 17조8천억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설비투자(CAPEX)는 별도 기준으로 2조원으로 마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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