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존은 트리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PEF를 통해 연말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참존 측은 “투자금 대부분은 악화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며 “유통채널을 재정비해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참존은 약사 출신인 김광석 회장이 1984년 창업해 지난 90년대 ‘개구리 크림’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1992년 국내 화장품업체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고 1994년에는 주요 항공사의 기내면세품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로드숍 브랜드들이 붐을 일으키면서 이에 대응하지 못해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참존은 지난 2월엔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참여했다가 임차료를 조달하지 못해 입찰보증금 102억원을 날리며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이후 서울 청담동의 빌딩 두 채를 각각 150억원, 230억원에 매각했고 대치동 본사에 261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다.
참존은 향후 20~30대 소비자를 겨냥해 헬스·뷰티 전문점(드러그스토어)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고가 브랜드인 ‘참인셀’과 ‘플레지엄’은 방문판매 조직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