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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SK이노베이션 아웃룩 '부정적' 하향

경계영 기자I 2014.07.28 19:10:5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종합화학의 등급전망(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다고 28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Baa2’로 유지됐다.

이번 아웃룩 하향 조정은 지난 25일 발표된 SK이노베이션 상반기 영업이익이 17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908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SK종합화학은 지분·사업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인 SK이노베이션의 아웃룩과 함께 조정됐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이사는 “올해와 내년 신규 석유화학설비 가동으로 영업현금흐름이 확대되겠지만 정제마진 약세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축소가 계속될 것”이라며 “12~18개월 안에 영업이익률과 차입금비율이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인 정유제품과 PX 공급이 중국, 인도, 중동 등에서 증가하는 데다 가격 변동성이 커 정유부문의 마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판단이다. 앞으로 자원개발(E&P)와 윤활유사업으로의 다각화로 이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이사는 “올해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etained Cash Flow·RCF) 비율과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각각 12~14%, 40~42%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Baa2 등급 대비 취약한 수준이다.

그는 “차입금 축소 계획이 긍정적이지만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 리스크가 있는 만큼 계획 자체가 신용도 압박을 상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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