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초청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조 장관은 26일 예정된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세션에 참석해 북러 군사협력 등 역내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G7과의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한다.
특히 조 장관은 주요국과 양자 회담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G7 외교장관회의에 이와야 외무상도 참석하는 만큼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현장에서 볼 기회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정식 양자회담을 개최하는지에 대해선 확정됐다고 들은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정식 회담은 아니더라도 ‘풀 어사이드’ 방식의 약식 대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외교부 내에서 대일외교를 담당하는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이번 조 장관의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이 대면할 경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매해 추도식을 열겠다고 약속했고, 그 첫 행사가 지난 24일 사도섬에서 열렸다.
하지만 일본은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부 정무관(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내세웠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결국 24일 추도식은 한국 정부 불참 속에 열렸다. 한국 역시 이날 오전 사도섬에서 별도 추도 행사를 개최했다.
다만 조 장관은 이와야 외무상과 회동 시 일본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기보다는 한일관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