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지난 5일 JB금융지주 측에 총 5명의 이사회 후보를 검토해 달라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김기석 △정수진 △김동환 3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게 주주제안의 골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희승을 포함하면 사외이사 후보는 총 4명이다. 또 비상무이사인 △이남우씨도 추천했다.
이번 추천은 JB금융이 도입한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에 따라 이뤄졌다. JB금융은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마련했으며, 지난 5일까지 후보 추천을 받았고, 이에 얼라인은 제안을 접수했다. 얼라인은 지난해 말 기준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얼라인이 추천한 5명은 지배구조 전문가, IT전문가, 글로벌 투자 전문가, 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 2인(정수진·이희승)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 포함된 것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범관행에 따르면, 7~8명 수준인 사외이사는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인 13명으로 늘려야 한다. 이에 얼라인도 5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이다.
다만, 얼라인은 사외이사가 현행(7명)으로 유지될 경우 후보를 △김기석 △정수진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또 △이남우 비상무이사 △이희승 감사위원회 위원도 추천했다.
얼라인이 JB금융지주 측에 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은 오는 2월 결산 이사회를 앞두고 지난해 약속했던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1월 얼라인 측은 JB금융지주를 포함한 국내 7개 상장 은행금융지주사를 상대로 순이익의 최소 50% 이상을 배당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 안건을 공개하며 주주환원 강화를 촉구했다.
현재 얼라인 측은 나머지 6개 금융지주와도 접촉하며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 강화 대책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