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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에는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가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소방차 출동 시 들리는 사이렌 소리에 “소음이 심하다”며 완화 대책을 요청했다. 한 누리꾼은 “얼마 전에 밤에 (소방차가) 출동할 때 사이렌을 끄고 출동하더라”며 “요즘 다 문 열어두고 지내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느냐”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에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상황에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켜고 달리는 것은 기본이 아니냐”는 의견과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나는 사이렌 소리는 인근 주민에게 고통”이라는 주장이 맞섰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시민 안전을 위한 시설 인만큼 소방서의 사이렌 소리는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누리꾼은 “나도 소방서 근처에 살았는데 그렇게까지 신경 쓰일 정도로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며 “내 앞에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큰일 나면 바로 처리되고 얼마나 혜택받고 사는 건데”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얼마 전에 닥터헬기 사건이 생각난다”며 “(사이렌 민원은) 소수일 것 같지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사이렌을 무조건 끄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한지 협의가 있었다고 한다”며 “한쪽만 듣고 비난하지 말아달라. 입장의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도 닥터 헬기 소음에 인근 아파트에서 민원을 넣어 고충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이국종 당시 외상외과 교수는 닥터헬기 항공대원이 ‘병원 바로 앞 아파트에서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준 일이 있다고 전하며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