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1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 출석 현장에 안 갔다고 일부는 내부 균열이다, 정성호가 (이 대표를) 손절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난 의리와 정이 있는 사람이라 누굴 떠나거나 배신하지 않는다. 이 대표를 끝까지 지키고 옹호하는 건 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출석 전 이 대표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 얘기를 했다”며 “김 전 대통령도 오랜 시간 동안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고난의 시절을 보냈다. 이 대표 역시 현재는 시련이고 정의는 승리한다고 생각하면서 잘 대처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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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력 대선주자가 선거를 지휘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결과 차이는 크다”라며 “민주당은 유일무이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아닌 ‘검찰리스크’다. 국민은 문제 있는 수사라는 걸 알게 될 것”라며 “(기소될 경우) 재판이 법원에 부쳐지고 이후 상당 부분 이 대표의 무죄가 밝혀지면 국면도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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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동행하지 못한 것”이라 밝히며 “함께 가고, 안 가는 것이 특별한 문제인가. 시간 되는 사람들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출석에 앞서 10여 분간 읽은 입장문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특히 ‘당당히 맞서겠다’라고 한 부분은 잘했다”라며 “여기서 두려워하면 안 된다.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36년 지기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정계에 진출한 이후 이 대표와 자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 ‘친명계 좌장’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