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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에서 확보한 리더십을 매트리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코웨이는 2011년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등에 이어 매트리스 업계 3위 자리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매트리스 부문 매출액은 2200억원 수준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렌탈 관리 방식을 매트리스 분야에 적용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와 웰스, 청호나이스 등 렌탈 가전 업체들이 최근 매트리스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일시불 판매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은 렌탈 방식의 강점을 앞세워 매트리스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클리닝 서비스와 자외선 살균, 커버 교체 등 그동안 정수기 등 가전에 적용해온 렌탈 관리 서비스를 매트리스 분야에도 적용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가전 브랜드 웰스는 최근 ‘수면케어 솔루션’을 적용한 매트리스 2종 및 프레임 4종을 동시에 출시했다. 수면케어 솔루션은 매트리스에 웰스 사물인터넷(IoT) 수면기어 센서를 장착한 뒤 잠자는 동안 뒤척임, 호흡 등 수면 습관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핀다. 이렇게 모니터링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올바른 수면 맞춤 관리 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출시한 매트리스는 5성급 호텔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인 ‘스프링에어 수면케어 매트리스 네이처’와 가성비 제품인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 코지슬립’이다. 이들 매트리스를 렌탈할 경우 홈케어 전문가 방문 관리 서비스를 통해 8개월마다 ‘11단계 매트리스 클리닝’, 16개월마다 ‘커버 교체’를 해준다. 웰스 관계자는 “불면증 등 수면 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면케어 솔루션으로 매트리스 시장에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새로운 매트리스 브랜드 ‘퍼스트클래스’를 최근 출시했다. 퍼스트클래스는 내구성과 탄력성이 강한 ‘LFK스프링’을 적용한 제품이다. 오픈형 구조인 LFK스프링은 사용자 움직임에 유연하게 반응, 흔들림과 소음을 줄인 것이 강점이다. 특히 3가지 강도 스프링을 적용해 매트리스를 7구역으로 나눠 각 신체 부위에 맞는 잠자리를 제공한다.
퍼스트클래스는 오랫동안 안정감 있게 사용하도록 ‘서포트폼케이스’를 적용했다. 서포트폼케이스는 스프링 외각 부분을 감싸주는 기술로 가장자리 처짐을 방지하고 내장재 수명을 늘려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트리스 관리 전문 팀 ‘PCC’를 신설했다”며 “매트리스를 렌탈할 경우 전문가가 4개월마다 방문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렌탈 가전 업체들은 ‘렌탈 관리’라는 강점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이듬해 1조 2000억원, 2020년 1조 5000억원, 지난해 1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관련 시장이 2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고, 정기적으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침대 렌탈 수요 역시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 트렌드에 따라 렌탈 영역이 가전에서 매트리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이 매트리스 분야에 진출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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