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손 전 앵커가 8년 만에 출연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13년 5월까지 ‘손석희의 시선집중’으로 라디오 진행을 맡은 바 있다.
이날 라디오 라디오가 종료된 후 손 전 앵커는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당 대화는 본방송엔 나오지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
그러면서 “그 당시 모든 것이 조국 전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수렴되는 상황이었지 않냐. 그것이 건강한 구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검찰 개혁문제’에 저희나 다른 언론들도 조금 더 정착했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부분이다. 본질이 그것(검찰 개혁)이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전 앵커는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은 굉장히 높지 않았나. 지금은 그때만큼 검찰 개혁의 정당성이 덜 운위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때는 그랬어야만 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들이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또 조 전 장관에 대해선 “그 당시 그 선택밖에 없었는지 모르겠으나 정부 차원이나 개인이나 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런 것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
앞서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을 지나며 공정성 있는 언론으로 대중에게 각광받았던 JTBC는 2019년 조국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손 전 앵커는 2013년 JTBC 보도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뉴스룸’ 앵커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뉴스룸’ 신년 토론을 끝으로 앵커석에서 하차했다.
지난 9월 중앙그룹은 손 전 앵커의 특파원 발령 소식을 밝히며 “일반 특파원들처럼 단순 뉴스 전달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인류를 둘러싼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외순회 특파원으로 오는 21일 미국으로 떠나 코로나19 이후의 국제사회 변화 등을 취재,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