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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응암 1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녹번역’이 다음달 분양시장에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의 끝에 분양가격을 주변 시세보다도 낮춘 ‘로또’ 분양인 데다 올해 들어 은평구에서 나온 첫 분양 물량이어서 청약통장이 몰릴 전망이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HUG는 지난 21일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한 분양보증서를 발급했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864만원으로 결정됐다. HUG는 평균 분양가를 계산할 때 주택형별 평균 분양가격을 더한 다음, 이를 주택형 수로 다시 나누는 단순평균을 쓴다. 10가지 주택형이 있는 아파트라면 각각의 평균 분양가를 더한 뒤, 이를 다시 10으로 나누는 식이다. 이 때문에 가중평균을 활용하는 재개발조합의 분양가 평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용 84㎡ 기준 6억~7억원 선에서 분양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변 시세에 비해 2억원 넘게 저렴하다는 평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힐스테이트 녹번역과 바로 붙어있는 단지이자 응암 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입주권은 전용 84.98㎡ 실거래 가격이 1월 6억2290만원(17층)에서 8월 8억558만원(8층)으로 껑충 뛰었다.
이 단지와 길을 마주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하기 직전인 9월 전용 84.9㎡ 입주권 실거래가격이 10억원(15층)을 찍기도 했다. 현재 매매 호가도 9억~10억원 수준에서 형성돼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11개 동, 임대 150가구를 포함해 879가구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41㎡ 3가구 △51㎡ 50가구 △74㎡ 12가구 △76㎡ 7가구 △84㎡ 264가구 등 총 33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30일 문열 예정이며 다음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