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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병 디알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지보수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디알젬은 메디칼 진단용 엑스레이(X-ray) 시스템 및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제너레이터와 튜브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재 유럽 CE 인증 43건을 포함해 총 76여건에 달하는 해외인증을 완료했으며, 16건의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엑스레이 시스템부터 모바일, 동물용 제품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디알젬은 전세계 80여개 국가에 약 136개의 딜러쉽을 기반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후지필름 코퍼레이션(16.5%)과 SVIC2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12.8%)이 2대주주,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VIC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디알젬은 후지필름과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3% 증가한 493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70%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억원,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올해 연간 생산능력 한계를 꽉 채워 2500대의 엑스레이 시스템을 생산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 목표인 58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로 고정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엑스레이 시스템 누적 판매대수가 1만2000대에 달한다”며 “2~3년의 무상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간 판매됐던 엑스레이 시스템의 무상보증 기간 만기가 도래하면서 유지보수 수익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알젬은 내년 상반기 경상북도 김천에 1만평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500대 수준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1분기부터 중국 현지법인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디알젬의 공모 주식수는 총 15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5000~7000원이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2~13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