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나흘 만에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약세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데다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지수도 힘없이 내려갔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4포인트(0.13%) 내린 1975.32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도 1% 넘게 급락했다. 원유 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가 또 다시 내리자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1% 넘게 오르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183.00원으로 전날보다 2.90원(0.25%) 상승 마감했다.
이에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61억원, 141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1750억원 사들였다. 기타법인 금융투자 보험 등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7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66억원 매수 우위로 총 1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금융투자 등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낸 데 비해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대형주 홀로 0.56% 내리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40%, 1.1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67%) 의약품(2.53%) 유통(1.66%) 음식료품(1.48%) 종이목재(1.00%) 등이 강세를, 통신(1.09%) 전기전자(0.96%) 건설(0.68%) 비금속광물(0.5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93% 내린 12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에도 현대차(005380)는 약세를 보였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중국과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한 KR모터스(000040)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미국에서 4억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상승했다.
이에 비해 동아원(008040)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국제분 매각 등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유동성 위험이 커지자 이날 동아원의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이밖에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SK(03473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오르고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6억6573만주, 거래대금은 4조21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522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291종목이 하락했다. 62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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