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국토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저물가로 대표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경제적 기준) 시대에 접어들면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이데일리가 개최한 부동산 포럼은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국내 주택시장을 진단하고 전망할 수 있는 적합한 시점의 포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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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천 본부장 발표를 귀담아들으며 중요한 내용은 펜을 들고 메모하기도 했다. 발표에 이은 전문가 좌담에서는 이창무 한양대 교수와 조명래 단국대 교수 등 토론자들이 상반된 논리를 펼치며 포럼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패널들 다수가 건설사들의 최근 밀어내기식 분양과 공급 과잉 문제를 꼬집자 포럼장에 한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토론을 좀 청중 지향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 당분간 시장이 좋을 거라는데 그 당분간이 언제까지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며 주제 발표를 한 천 본부장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져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포럼 휴식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에게 주택 구매 상담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포럼의 주제처럼 주택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 단면이었다.
앞으로의 정부 정책 기조를 엿볼 기회도 제공됐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좌담에서 “주택시장 정상화라는 현 정부의 기본적인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추가적인 규제 완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보편적 주거 복지에 보다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가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두 시간이 넘는 포럼이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요즘 관심이 높은 내용을 다뤄 앞으로의 의사 결정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