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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1위 갑부 왕젠린 "당분간 부동산시장 10%씩 성장"

신정은 기자I 2015.03.09 16:58:14

문화제국 건설이 꿈…2020년 매출 목표 111兆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사진)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십 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회장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산업이 매년 30~40%씩 성장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면서도 “10년동안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10%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출처=블룸버그)
그러면서 왕 회장은 “초고속 성장해온 중국 부동산 산업이 이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시장에서 공급 초과현상이 생겨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으로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왕 회장은 최근 들어 사업 영역을 엔터테인먼트로 확대하고 있다. 왕 회장은 종합적이고 다각화된 문화제국을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회사 매출 성장세를 보면 세계 시장 5위를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160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왕 회장은 “2020년 전체 매출 목표치인 1000억달러(약 111조원)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20%에 달할 것”라며 “해외에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부동산 방면에서는 세계 주요 도시에 고급호텔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 랜드마크인 스페인빌딩(Edificio Espana)을 2억 6500만유로(약 367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완다그룹이 지금까지 중국 문화 산업에 투자한 자금은 1350억위안(약 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완다그룹은 지난해 12월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에서 테마파크 개장식을 열었으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칭다오 영화도시’를 건설 중이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만 10개가 넘는다고 왕 회장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왕 회장은 최근 월트디즈니와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중국에서 만큼은 완다가 이들 기업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완다의 강점은 부동산사업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엔터테인먼트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완다 상업부동산은 지난해 12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IPO(기업공개)를 통해 사상 최고치인 37억달러(4조7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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