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의 배우자입니다` 보배드림에 감사 인사

박지혜 기자I 2015.02.02 16:52:35

"가해자 가족들도 날벼락 맞은 심정일 것"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의 아내라고 밝힌 누리꾼이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누리꾼은 지난 1일 보배드림에 ‘(청주 크림빵 사건) 보배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그는 “이번 사건이 생각지 않게 다른 중요한 일보다 이슈화가 많이 되어 혹시나 제 글이 또 다른 문제가 될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며, ”현재 심신의 안정과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나 보배드림 회원님들과 네티즌 여러분께는 어떻게든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 많은 의논 끝에 시동생 편으로 이 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당시 경황도 없고 사건이 원활히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막막했지만 보배드림에 CCTV 영상이 올라오고 사건의 내용이 언론에 조금씩 알려지면서, 지인들 뿐 아니라 저희가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이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겨주시고 도와주셔서 얼마나 큰 마음의 위안을 받았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 가족들도 날벼락을 맞은 심정일 것인데, 얼마 안 있으면 엄마가 될 사람으로서 마음 한 켠이 불편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혹시나 곡해해서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나 시아버님께서 인터뷰에서 밝히신 내용이 저희의 진심 그 자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보배드림 회원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피해자 아내의 순산을 기원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사회에 알린 것도,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 확보와 정보 공유에도 누리꾼들의 공이 컸다.

특히 경찰이 용의 차량을 BMW로 여기고 수사할 때 ‘보배드림’을 앞세운 자동차 동호회원 등 ‘네티즌 수사대’는 공개된 도주 영상을 바탕으로 특정 모델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사고 현장 부근인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도 한 포털 사이트에서 ‘크림빵 아빠’ 기사를 본 뒤 “우리도 도로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댓글을 달아 사고 차량이 윈스톰이라고 특정 짓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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