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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 지역펀드 GP 모집 본격화…강원·경남·부산·충남 운용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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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6.05.04 18:34:04

5개 지역 모펀드 9개 GP 모집.
충남·부산은 지난해 미선정 분야 일부 분야 재공고
중소형 GP 후속 출자처 부상…지역 투자 의무는 부담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지역 모펀드 기반 자펀드 운용사(GP) 모집에 들어갔다. 강원·경남·부산·충남 등 5개 지역 모펀드에서 총 9개 자조합 운용사를 찾는다. 강원과 경남은 올해 출자사업을 통해 운용사를 모집하고, 충남과 부산은 앞선 공고에서 운용사를 확정하지 못한 일부 분야를 다시 열었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29일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2026년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했다. 신청 기한은 모두 다음달 4일까지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모집하는 자조합은 총 9개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4개 조합, 최소 454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지역기업 첫걸음 분야는 1개 조합, 100억원 규모다.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로컬창업 분야는 1개 조합, 50억원 규모이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글로벌리그는 1개 조합, 334억원 규모다.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올해 VC 분야 2개 조합을 모집한다.

업계에서는 지역 모펀드를 기회와 부담이 함께 있는 출자사업으로 보고 있다. 모태펀드나 국민연금 등 대형 정책 LP 출자사업은 운용자산 규모와 기존 트랙레코드가 강한 하우스에 유리한 반면, 지역 모펀드는 지역 기업 발굴 경험과 지자체·지역 금융권 협업 이력, 전략산업 이해도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운용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운용사도 참여 여지를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이번 공고에서 가장 많은 운용사를 뽑는다. 개인투자조합 1개와 벤처투자조합 3개 등 총 4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투자 대상은 반도체, 바이오, 수소, 미래차, 방산 등 강원도 전략산업 분야 기업이다. 강원 소재 운용사, 민간 출자 유치 비율이 높은 운용사, 지역기업 투자비율을 높게 제안한 운용사에는 가점이 주어진다.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경남 지역 혁신기업과 전략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우주·항공, 방산, 조선, 원전, 수소, 바이오·헬스, 콘텐츠 등 경남 주력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경남 소재 기업뿐 아니라 본점 이전, 연구소·공장 신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려는 기업도 투자 범위에 포함된다.

충남과 부산은 지난해 운용사를 확정하지 못한 분야를 중심으로 재공고를 냈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지역기업 첫걸음 분야 1개 조합을 모집한다. 지난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호서대학교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지원했으나 최종 선발에 들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출자예산은 80억원, 결성목표액은 100억원이다.

부산에서는 두 개 모펀드 출자사업이 함께 나왔다.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는 지난해 공고한 라이콘 분야(기업가형 소상공인)분야를 로컬창업 분야로 이름만 바꿔 재공고했다. 지난해에는 어벤데일벤처스 한곳이 해당 분야에 도전했으나 서류심사 단계에서 고배를 바셨다. 이번 사업의 출자예산은 35억원, 결성목표액은 50억원으로 지난 공고와 같다.

다른 하나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글로벌리그다. 부산 기업의 해외 진출과 외부 혁신기업의 부산 유입에 무게를 둔 별도 모펀드로, 이번에 공지된 글로벌리그는 출자예산 100억원, 결성목표액 334억원 규모로 1개 조합을 모집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부산 지역 기업, 부산 전략산업·미래신산업 기업, 해외유입기업 또는 해외진출기업이다

다만 지역 모펀드는 출자예산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분야에서 운용사가 쉽게 정해지는 구조는 아니다. 지역기업, 로컬창업 기업 등 투자 대상이 좁고 운용 목적이 구체적인 분야일수록 GP가 실제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수도권보다 투자 가능한 스타트업 풀이 얇은 지역에서는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 기업에 집행해야 하는 조건이 운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고가 나온 시점도 VC 업계의 관심을 끈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선정 결과가 발표되고 국민연금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접수가 마무리된 뒤 지역 모펀드 출자사업이 한꺼번에 열렸기 때문이다. 대형 정책 출자사업에서 선정되지 못했거나 별도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지역 모펀드가 후속 출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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