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455조원 규모 비트코인, 심각한 보안 문제”
“양자컴 구축한 사람이 400만개 비트코인 가질 것”
“미래 공식 화폐 크립토 아냐…다만 크립토 수요 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400만개가 양자컴퓨터 공격에 취약해 보안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 특화된 잠재적으로 심각한 보안 문제 중 하나는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한 취약성”이라며 “전통적인 은행은 예금자 보호(FDIC) 같은 장치를 제공하지만, 크립토 이용자는 스스로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 (사진=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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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전한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약 400만개 비트코인(전체의 약 25%)이 양자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약 3078억달러(30일 환율 기준 455조원) 규모다. 취약한 비트코인 400만개 중 약 100만개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것으로 추정됐다.
딜로이트는 양자컴퓨터 공격에 취약한 비트코인의 많은 소유자가 개인키를 잃어버렸다고 봤다. 딜로이트는 “이 코인들은 이동할 수 없다”며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를 먼저 구축하는 사람이 (400만개 비트코인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포브스는 “많은 크립토 프로젝트는 내재 가치나 실물 자산이 부족하며, 이는 카지노의 고위험 투기적 베팅과 유사하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지만, 다른 암호화폐들은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 작동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 | 비트코인이 미-이란 전쟁 과정에서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월1일 오전 현재 7만6000달러대(1억12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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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대부분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크립토의 장점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미국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디지털 자산에 덜 우호적일 수도 있다”며 “중국과 인도는 크립토를 채택할 조짐은 없고 오히려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미래의 (공식적인 정부) 화폐가 크립토가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포브스는 “큰 금액의 고위험 베팅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이들에게는 크립토가 계속해서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은 가장 암울한 약세장에서도 빠르고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크립토에 대한 시장 수요는 여전히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