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2위 롯데·신라, 김포공항 면세점 쟁탈전…내달 결론(종합)

김미영 기자I 2024.01.23 17:47:18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사업자 입찰전
한국공항공사, 4개 업체 심사해 복수사업자 추려
관세청서 최종 사업자 선정 예정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사업자 입찰에서 현재 매장을 운영 중인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신라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4개 업체를 상대로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사업자 입찰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공항공사는 이들이 제출한 제안서의 영업요율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를 통해 고득점순으로 신라와 롯데면세점을 복수사업자로 추렸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 구역은 733.4㎡ 규모로 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특히 세금이 많이 붙는 주류와 담배는 면세점으로선 수익성이 높아 알짜배기 구역으로 평가된다. 이 구역의 연 매출액은 400억원대다. 이 때문에 신라, 롯데는 물론 국내 4개 업체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는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 입찰에 성공해 운영 중으로 오는 4월 운영기간이 종료된다. 이번에 새로 낙찰받는 사업자는 앞으로 7년간 운영권을 확보한다.

업계 1위인 롯데와 2위의 신라면세점의 일전이 성사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매출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에 탈락하면서 2위인 신라면세점과의 매출 차이가 줄었다. 수천억원 규모였던 양사 매출 차이는 지난해엔 3분기 누적 기준 수백억원 대로 줄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 운영 사업자로서 운영역량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면서 “관세청 심사를 잘 준비해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 PT에 당사의 주류담배 상품 소싱 능력 및 공항공사와의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한 계획을 착실히 담았다”며 “남은 관세청 최종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항공사는 이날 심사 결과를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엔 관세청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업계에선 2월 설 연휴 이후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왼쪽부터), 김태호 호텔신라 TR(면세)부문장,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사업자 입찰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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