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영권 방어 전략에 대해서는 “시장이 다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나 제도를 재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며 “IR 측면에서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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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등을 주력 계열사로 둔 지주사로 조 회장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해 최대 27.32%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분 다툼이 본격화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인물은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로 각각 18.93%, 10.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 큰 일 하시는 분들(MBK파트너스)이 ‘아니면 말고’ 식의 딜(거래)에 참여해서 시장 구성원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며 “사모펀드 업은 기업인, 시장 참여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이 사태를 보고 우리나라 회장님들이 이 브랜드를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지분 분쟁이 남매간 다툼으로 비화한 데 대해서는 “형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조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묻자 “방금 전에 뵙고 왔는데 퍼스널트레이닝(PT) 받으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시는 굉장히 건강한 상태”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한국거래소가 장내 매수 관련 시세조종 특별심리를 시작한다고 밝힌 데 대해 조 회장은 “회사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법적인 부분을 조심스럽게 (검토)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그보다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동안 40~50% 올랐다”며 “금융당국이 사전매매 조사를 더 해봐야 하지 않은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