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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이란 좁은 문을 통과하고 입성한 신입직원이지만 이들이 마주한 현실이 녹록진 않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의 약 80%를 도맡고 있는 가스공사는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후로 시작된 에너지 위기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가스공사는 LNG 현물시장 가격 급등으로 LNG 수입 단가가 지난해 전년대비 40% 뛰어오른 가운데, 국내 수요처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작년 말 이미 역대 최대인 약 9조원까지 치솟았다. 올 1분기 말엔 14조원에 이르리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가스요금 정상화를 통한 가스공사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설 전후 12월 요금 고지서가 나온 이후 불거진 ‘난방비 폭탄’ 부담이 정치 쟁점화하며 이 작업 역시 원활한 추진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최연혜 사장은 이날 임용식에 참석해 신입직원에게 공사의 희망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활기차고 열정이 충만한 신입 직원을 보니 우리 공사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며 “국가적 사명을 완수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공사에 희망을 주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