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는 지난 3일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국가산업단지에서 포스코 친환경 풀필먼트 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주순선 광양부시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황의준 국토건설 대표이사, 포스코 임직원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풀필먼트란 일반적으로 주문·보관·포장·배송·회수·반품처리 등 물류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쿠팡, CJ대한통운 등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신속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채택하고 있는 물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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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이번에 착공한 풀필먼트 센터는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 내 건립된다. 제철소에서 4킬로미터(km) 정도 떨어져 있어 제철소·공급사 모두에게 접근성이 우수해 물류 편의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부지 면적은 약 5만제곱미터(㎡)로 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하는 규모이며, 총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먼저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공장별로 분산 운영되고 있는 300여개 자재 창고를 하나로 통합한다. 동일 자재들이 창고별로 개별 보관됨에 따라 중복 보유로 재고 비용이 증가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관리 미흡에 따른 자재 열화를 방지해 자재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창고 과밀화에 따른 공간 협소로 발생할 수 있는 작업자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입·불출 관리가 한 곳으로 통합됨에 따라 분산 관리로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리스크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합 신설되는 풀필먼트 센터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더욱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빠른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국내 최초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어,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제철소 자재 조달에도 풀필먼트 개념을 적용해 스마트한 자재관리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수요예측·재고관리,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 신속 배송을 위한 인프라 조성 등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먼저 주문·입고 절차를 디지털화해 AI가 스스로 자재 사용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자재를 자동 주문한다. 물류 로봇 등 최첨단 설비를 활용해 자재 저장·색출 작업도 자동화할 계획이며, 재고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재고 저장 위치, 색출·배송 방법 등을 최적화해 스마트한 재고관리를 추진할 수 있는 창고관리시스템(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도 도입한다.
이 같은 물류 전반에 대한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재고 확인부터 자재 주문 전 과정을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주문과 동시에 풀필먼트 센터로 정보가 전달돼 자재가 필요한 현장으로 즉시 배송된다. 풀필먼트 센터는 24시간 자재 기동 보급반을 운영해 야간 돌발 상황에도 대응하고 자재 반납 처리도 전담한다.
아울러 풀필먼트 센터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급할 수 있는 친환경 혁신물류센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친환경 스마트 통합물류센터 구축으로 재고 감축 등 자원 효율화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프로세스 개선, 통합서비스 제공에 따른 사용자 편의성 확대 등을 통해 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