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르쌍쉐의 차량 판매(생산) 대수는 43만3960대로 전년(57만6270대)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최고치를 찍었던 2011년(116만8363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반 토막난 셈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눈에 띄는 호조세를 기록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3월 내수 4464대, 수출 5945대로 총 1만4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수치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만3314대, 1만1513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QM6와 XM3, SM6 등 주력 차량이 골고루 판매 증가세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사명을 기존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했다. 삼성카드와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사명 변경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초 새롭게 부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의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과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 여러 문화권의 시장 경험이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 車 호평…주력 신차 출시 남아 기대 ↑”
쌍용차도 선전하고 있다. 쌍용차는 3월 내수 5102대, 수출 3494대를 포함 총 85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0.2%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판매량 8000대를 넘겼다.
쌍용차는 연초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이어 지난달 첫 전기자동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다. 쌍용차가 예상한 코란도 이모션의 올해 판매량은 약 1000대 수준이었지만 출시 이후 사전계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3주 만에 초도 물량 3500대가 모두 계약됐다. 쌍용차는 또 하반기 대표 모델이었던 SUV 무쏘의 후속 차량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도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명은 ‘토레스’로 추정되며 이르면 오는 6월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3609대, 수출 2만1212대로 총 2만4821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전년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47.5%, 4.0%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대형SUV 쉐보레 타호를 포함해 볼트 EV, 볼트 EUV 등 신제품에 대한 고객 인도가 2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쉐보레는 지난 1월 SUV ‘트래버스’의 최고급 트림 하이컨트리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가 올해 출시한 차량들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며 “주력 신차들의 출시가 남아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