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계약 관련해 방역대책본부는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의 공급업체와 선계약에 나선 것.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물량에 대해 구매계약이나 확약을 하는 것은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 확약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현재는 당국의 허가를 다 받아야 한다는 불확실성이 분명히 있고, 또 안전성에 대한 부분들도 아직은 정보들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실제 접종을 할 때는 허가에 대한 부분과 그 허가된 내용이 노인 또는 만성질환자 등에 대해 어떤 효능을 보였는지 등 안전성과 효능의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백신 종류와 대상자를 잘 매칭해 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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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하는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1.4~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단기간 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43으로 직전 주(1.52)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정 본부장은 “현재와 같은 감염 재생산지수를 유지할 경우 1주 내지 2주 후에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을 단순 계산하면 700~1000명까지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최근 거리두기가 강화로 사람 간 접촉 감소, 조기 검사, 철저한 개인 방역으로 감염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이 감염재생산지수를 1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14명,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으로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4201명(해외유입 4550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44.5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