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에이스테크놀로지 신용등급 ‘BB-’로 하향 조정

이명철 기자I 2017.03.28 15:02:11

단일 거래처 편중에 따른 실적 변동위험 증가 원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에이스테크(088800)놀로지의 무보증사모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이번 하향조정은 지난해 주력 거래처 수주 지연에 따른 대규모 영업적자, 전방산업 투자주기, 단일 거래처 편중된 매출구조에서 비롯된 실적 변동위험 증가, 예년 수준 영업실적 유지의 낮은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

엄정원 한기평 연구원은 “인도 정부의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지연으로 주력 거래처 릴라이언스(Reliance) 발주물량이 급감했고 고정비 부담 확대, 원가율 상승 등으로 지난해 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릴라이언스 4G 투자가 올해 상당부분 완료되면서 내년 이후 수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 신규 거래처 확보 여부에 따른 실적변동 위험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통신사 5G 투자는 2019년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인도·베트남 등 해외지역 중심으로 신규 수주기반을 확보해야 하지만 확보 여부 불확실성,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사업 채산성 등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영업실적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일시 영업실적 회복이 가능하겠지만 릴라이언스 수주 물량 감소로 실적 변동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다. 그는 “구조적 수익 가변성이 높아 영업현금창출력의 변동성이 상존하고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해외 거래처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돼 과중한 운전자본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차입구조가 단기화된 가운데 현금창출력 변동성과 운전자본부담 통제 수준에 따라 유동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는 실적변동 위험 완화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10% 이상, 차입금의존도 40% 이하 수준 지속 예상이다. 반면 수주 변동성 확대로 현금창출력이 저하되고 EBITDA/총금융비용 3배 이하 또는 차입금 의존도 50% 초과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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