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생산지표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온데다 외국인의 선물환 매도세가 채권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권 3년물 금리는 2.8bp(1bp=0.01%) 상승한 1.596%에 마감했다. 10년물은 4.6bp 오른 2.107%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12틱 하락한 109.82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선물사가 5천196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726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만5792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4틱 내린 126.03에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에 채권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통계청에서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소비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공업생산지수도 상승반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수치가 의미있는 개선세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한은이 10월 금리인하를 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수출입지표나 광공업생산지수를 보더라도 일부 품목에 대해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의미있는 개선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일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기관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 베팅에 나서지 못한채 외국인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요즘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면서 해외 여건은 국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추가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