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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으로 광복회와 야권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친일 논란이 있는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을 적극 옹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관장은 2020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드리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당시 안인택 선생을 비판한 김원웅 당시 광복회장을 비판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인택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았다. 그중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며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당시 광복회가 올린 안익태 선생 지휘 편집 영상과 관련해 “그 곡을 듣고 댓글을 올린 250여개 가운데 95%가 친일적인 느낌을 받을 수 없다고 적었다”며 “지금이라도 그 영상 전체를 음악학계에 공개해 그 내용이 친일 음악인지 아닌지 여부를 검증받길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주국 건국을 축하하는 곡을 작곡하고 지휘했다는 이유만으로 민족반역자가 된다는 판단이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을 비롯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지식인은 모두 민족반역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안익태가 세계 최고의 음악무대인 베를린필에서 공연한 것은 손기정이 마라톤 우승으로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선약한 것에 비교할만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 폄훼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아울러 2022년 7월 블로그에 올린 ‘백선엽의 친일 행적에 대한 재검토’ 글에서 “간도특설대와 관련해 백선엽의 친일반민족 행적을 주장하는 어디에서도 조선인 독립군과 싸웠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던 시절에 조선인 172명을 토벌했다거나 조선인을 학살했다는 근거를 확인해보면 모두 간도특설대의 만행을 고발한 것이지, 백선엽이 관여됐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며 “그에게 붙여진 친일반민족행위자란 주홍 글씨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