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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1336~1339원 사이에서 좁은 레인지를 지속했으나, BOJ 발표 이후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1340.8원으로 급등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4일(1340.7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날 장중 BOJ는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판단에 따라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하고,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없애며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도 철폐했다. 또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제도도 중단했다.
하지만 금리인상 이후에도 BOJ는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인상은 불투명하다. 또 YCC가 끝난 뒤에도 현재 대략적인 국채 매입 규모와 빈도는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에서 9명의 위원 중 2명이 금리인상에 반대 의견을 냈다.
시장에선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시그널이 부재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확대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3분 기준 103.78를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도 892원으로 여전히 8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았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우선 이미 올해 노사 임금협상(춘투) 인상률이 예년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이달에 BOJ가 정책 전환을 할 것이란 게 선반영이 돼 있었다”며 “또한 BOJ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이번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매파적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1340원까지 상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도 있어서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며 “이달 환율 상단은 1350원까지 보고 있지만, 3월 FOMC 이후엔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8억8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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