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지명단 '가짜' 논란…이기인 "급조됐다"

이유림 기자I 2023.02.22 17:16:40

金측 공개한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 지지선언 논란
이준석계 이기인 "지지 안했는데 이름 올라가…급조"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바른정당계 명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신성장 거점 도약을 위한 울산·전남 상생발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의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 지지선언은 한마디로 거짓말”이라며 “공개한 명단 면면을 뜯어보면 급조된 해프닝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당협위원장 일부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황영헌 전 바른정당 대구북구을 당협위원장도 SNS에 “명단에 포함된 다른 당협위원장에 전화를 드렸는데 자신은 개혁 보수를 지지하고 절대 김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아무리 급해도 뻔히 밝혀질 거짓말을 해대는 김 후보를 볼 때 일말의 신뢰도 가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철수 캠프 측도 가세했다. 안 후보 측 윤영희 대변인은 “공갈빵 지지 선언인 줄 알았는데 공갈 지지 선언이었다”며 “김 후보의 연대의 끝은 공갈이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울산 전남 상생발전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명단을 작성한 것도 아니고, 제가 그 기자회견을 주최한 것도 아니고, 그분들이 지지한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린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분들이 알아서 한 것이고, 제가 주도해서 (명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 거꾸로 (바른정치모임 쪽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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