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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10원) 대비 8.70원 하락한 1317.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에 따라 7.80원 내린 1318.30원에 출발한 뒤 7원 안팎의 하락폭을 보이다가 오후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더니 장중엔 1313.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 하락 재료는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7선으로 내리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전일 대비 0.30포인트 하락한 107.7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 7월 수치가 2.8%로 전월(3.1%)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물가에 대한 우려감이 조금 줄어든 영향이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기대가 제한되며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던 중국 위안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한 6.75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고물가 전망이 다소 꺾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 점이 이날 원화 반등 재료가 됐다”면서 “중국 위안화도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는데 이머징 국가의 위험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면 위안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최근들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2%대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며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3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1.90% 상승 마감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 투자자가 8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매도 폭을 줄였고 기관의 매수 우위에 1.88%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5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