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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74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3%를 기록했다. 전분기 1위 애플은 출하량 5900만대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한 분기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최상위)폰은 지난해 보다 한 달 늦은 시점인 지난 2월 말에 출시했지만, S펜을 탑재한 울트라 모델 인기와 함께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은 3%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7% 늘었다.
2위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5900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침체된 시장에서도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수요 및 5G 지원 ‘아이폰SE’의 조기 출시에 의해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대비 1%포인트 상승한 18% 기록했다.
3위는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의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9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했다. 점유율도 12%로 떨어졌다. 이는 ‘레드미 9A’, ‘레드미10S’의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과 칩 부족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 설 쇼핑 페스티벌의 수혜를 입지 못하며 점유율이 15% 미만으로 하락했다.
4위 오포는 지속적인 부품 부족의 타격을 받아 전년 동기대비 19%, 전분기대비 9% 감소하며 31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5위 비보는 전년 동기대비 19%, 전분기대비 3% 하락하며 9%의 점유율을 보였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트포인트 디렉터는 “올 1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삼성과 애플이 3월 초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글로벌 규모로 볼 때 그 결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다만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공급 감소,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의 압력 및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다른 벤더들로 이어진다면 더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하며 3억28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부품 부족,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맛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 1분기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출시가 늦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출하량 증가를 보여, 지난해 공급에 영향을 미쳤던 부품 부족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샤오미, 오포, 비보와 같은 주요 중국 업체들은 부품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출하량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