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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82.8%인 1334개는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고 5.4%인 84개 기관이 상단 가격을, 11.7%인 189개 기관이 가격 미제시로 나타났다. 또 수요예측 참여 기관 전체의 59.5%인 959개 기관이 의무 보유 확약을 걸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높은 가치를 두는 해외 기관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FMR 등이 대거 참여, 의무보유확약을 걸기도 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일진전기(103590), 일진다이아(081000)몬드 등이 포함된 일진그룹의 계열사로,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제조와 수소 저장용기 등 수소 사업과 더불어 매연저감장치 등 환경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는 친환경 ‘수소경제’에 필수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배출가스 저감 역시 최근 화두인 만큼 관련 사업성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정부와 기업들은 친환경에 방점을 두고 수소 경제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갈 의지를 보여준 만큼 탄력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대중교통과 공공부문 등에서의 수소 모빌리티 활용을 정책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완성차 업체들 역시 새 연료 패러다임으로서의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국내에서는 현대차(넥쏘)가, 일본에서는 도요타, 혼다만이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에 성공한 상황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타입4’ 수소 연료탱크를 양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차(005380)의 투싼ix, 넥쏘 등에 수소탱크를 공급 중이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삼성중공업(010140)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승용차뿐만이 아니라 드론, 기차(트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를 적용할 수 있는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잠재력과 더불어 회사는 안정적인 이익 체력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은 113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50억7500만원에 달했다. 2017~2020년 매출액은 연평균 77.5% 성장하며 높은 외형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비교기업 역시 한 차례 정정을 통해 업종뿐만이 아니라 규모까지 고려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통해 규모상 유사성 기준을 시가총액 7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고, 비교 기업으로 상아프론테크(089980), 한온시스템(018880)과 더불어 노르웨이의 기업 헥사곤(Hexagon Composites)을 선정, 연료전지차 관련 기업으로만 한정했다. 여기에 할인율 40.0~20.0%를 적용, 최근 5개년 코스피 기업들의 할인율인 32.0~19.1%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공모가 밴드 역시 기존 대비 약 8% 낮아지며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증권가에서는 ‘친환경’ 관련 모멘텀이 유효하지만, 이미 대중화된 전기차(EV)를 넘어설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가 자체 추정한 2023년 수소사업부의 매출액은 약 3400억원으로, 수소 승용차뿐만이 아니라 트럭 및 버스 등을 통한 성장세는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EV와의 경쟁,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약은 전체 공모주식수의 30%(326만8197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청약 가능하다. 이후 오는 9월 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