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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7.7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5조358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95만5427주)을 확보한 미래에셋증권이 9.50대 1(증거금 2조2611억원), 공동 주관사를 맡은(86만1961주) NH투자증권이 6.71대 1(1조4412억원),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77만8881주)이 6.88대1(1조3335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올해 앞서 상장했던 유가증권시장 대어들에 비하면 한참 뒤처지는 모습이다. 증거금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80조9017억원)은 물론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6198억원)과 오는 6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등이 수십조원대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 현재 코스닥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한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것과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일에도 크래프톤의 경쟁률은 약 2.8대 1에, 증거금은 2조원도 채 모이지 못했다. 바로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됐던 코스닥 중대형급 종목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의 약 29조원 규모 증거금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환불이 마무리된 이날에도 경쟁률은 눈에 띄게 오르지 않아 한 자릿수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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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체 참여 건수의 약 31%가 공모가를 하단 미만으로 제시하거나 아예 제시하지 않았고, 의무보유확약을 건 수량 역시 22%에 그치면서 초기 물량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다만 주관사단 측은 해외 연기금을 비롯, 자금력을 갖춘 장기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한 만큼 ‘허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상장 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외의 신작 발표, 지식재산권(IP) 확장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증명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5일 납입과 환불 등의 절차를 마치고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