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부분 초단파(VHF)나 테트라 방식의 무전기를 쓰지만, 올해부터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열차망(LTE-R), e내비게이션망(LTE-M) 등의 이름으로 LTE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재난망은 6월까지 KT와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시범망을 구축 중이며, 열차망도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부산지하철 1호선에 구축하고 있다. LTE기반 열차망은 조만간 원강선(원주-강릉)에도 도입되는 등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에 설치된 총 4800㎞ 철도 구간 통신망을 LTE-R로 교체할 계획이다.
정부가 공공안전분야의 통신을 LTE로 바꾸려는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다급해졌다. 음성은 물론 영상 통화를 지원하고 통합관제를 가능한 LTE의 강점을 이용해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줄이자는 의도다.
통신사는 물론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솔루션 등 장비 회사에 특수로 작용하나, 국제표준도 정해지지 않은데다 단말기 가격도 대당 130만 원으로 비싸 국민 혈세를 쓰는데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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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 방식의 국내 공공안전 통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가 19일 자사가 개발한 LTE기반 지능형 열차무선통신솔루션(LTE-R)을 시연했다.
지하철 화재 상황을 가정하고, 차량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관제사, 기관사, 고객에게 어떤 루트로 위험상황이 알려지고 대처하는지 보여줬다.
열차에서 연기가 감지되면 관제사 모니터에 경보가 뜨고 동시에 관제사와 기관사 모니터에 그쪽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카메라가 설정된다. 또 PTT(Push-to-Talk) 기능을 이용해 모든 관계자들과 통화한다. 무전기는 아니지만 설정된 그룹을 누르는 즉시 마치 무전기처럼 기능한다.
승객이 불씨를 육안으로 보고 열차 내 비상버튼을 누르는 즉시 관제사, 기관사 등 모든 관계자의 스마트폰 화면에 알람이 뜬다. 안내방송이 시작되고, 지하철역에 있는 운행정보표시기에 ‘다음 역에서 열차로부터 대피하세요’ 같은 메시지가 자동 전송된다.
김경훈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이사는 “LTE로 바뀌는 철도망이나 재난망, 해상망 등이 모두 같은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복잡한 자원관리가 필요하다”며 “그 첫걸음이 PTT다. 여럿이 영상통화할 때에도 해당 버튼을 누를 때만 영상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건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사장은 “한국에 진출한지 45년이 넘은 기업인 모토로라는 테트라에서 LTE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처럼 긴급안전통신과 관련해 여러 방식이 혼재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곳은 모토로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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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이나 철도망이 LTE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지만 당장 전부 LTE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지금도 열차망은 아주 오래된 방식인 VHF와 테트라 방식이 혼용되는데 일부 구간에 LTE-R을 도입하면 해당 열차가 전국을 달릴 때 구간별로 다른 관제서비스를 받는다. 서울역에선 VHF방식의 통신을, 나머지는 테트라 방식으로, 원강선과 부산지하철 1호선에선 LTE-R로 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올해부터 재난망, 부산지하철1호선, 원강선 등에 LTE가 깔리기 시작하는 만큼, 국제 표준화 일정이나 단말기 수급 상황을 보고 추진하자는 지적이 나온다.
재난망에 적용되는 ‘PS-LTE’의 경우 국제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단말기 간 중계를 포함한 단말기 직접 통신이나 ▲로컬 PC 없는 단독 기지국 운영 ▲콜셋업타임(호접속시간) 지연 등의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재난망에 사용되는 특수 단말기도 현재로서는 대당 130만 원에 달해 한꺼번에 LTE로 업그레이드하면 국가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재난망을 이용해 경찰 5천 명이 구조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테트라 방식에서는 가능한 0.3초의 접속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PS-LTE에선 국제표준화가 덜 됐고 개발도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