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유치를 위해 현대산업(012630)개발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6년반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만3000원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7.93% 오른 현대산업개발도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사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이들 회사가 합작하기로 하면서 면세점 사업권 확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일 공동출자 시내 면세점 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이미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를 마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HDC 50%)과 호텔신라(신라면세점 50%)가 용산 아이파크몰에 국내 최대 면세점(약 4000평, 4개층 사용)을 만들겠다고 깜짝 발표했다”며 “연간 매출액이 5000억~1조원(영업이익률 1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면세점 경험을 가진 호텔신라와 서울중신 최적의 최대 면세점 장소를 보유한 현대산업개발의 HDC신라면세점의 선정 기준에 매우 유리한 조합”이라며 “경영능력과 입지 측면에서 신규 사업자 대비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HDC신라면세점의 입찰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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