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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물러나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4일 송별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덕수 회장은 “국내 경제규모는 1조 달러인 데 비해 해외시장은 75조 달러에 달한다”며 “이 시장을 잡으려면 TPP(다가간자유무역협정) 가입 등으로 과감하게 국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온라인 무역체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나와야 하고, 온라인으로 24시간 돌아가는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면서 “정부는 많은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민간 무역업체의 역량을 믿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선(先) 규제 개선, 후(後)문제 해결’ 기조로 무역 관련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 회장은 재임 기간의 성과 중 하나로 작년 무역협회가 만든 온라인 해외직판 사이트 ‘K몰24’를 꼽았다. 그는 “무역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점차 옮겨가는 추세”라며 “협회가 해외직판 사이트 운영에 나선 것은 온라인 해외무역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파악해 정부에 제안하기 위한 것”이라며 액티브 액스, 배송문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회장은 최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로부터 제안받은 바 없다”면서 “향후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꾸준히 김기춘 실장 후임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2012년 2월 제28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해마다 전국 각도와 광역시를 돌면서 400여개 기업과 간담회를 하는 등 무역업계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150만 바이어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트레이드닷컴을 통해 10만 국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해 작년 2만여건의 매칭 실적과 4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국제무대에서도 무역업계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 지난 2013년 유럽유통협회를 설득해 한국을 노동위험국에서 제외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한편 한덕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무역협회장에는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내정됐으며,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29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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