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지난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서 발생한 운석우(隕石雨) 현상으로 낙하한 운석 가운데 가장 큰 운석이 이르면 16일 호수에서 인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운석 인양 작업을 맡고 있는 현지 회사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잠수부들이 내일 낮에 운석을 체바르쿨 호숫가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잠수부들이 이미 운석을 찾아냈으며 그것을 호숫가로 인양하는 일만 남았다”며 “호수에 큰 파도가 일고 있어 곧바로 끌어올리는 것이 위험해 호숫가로 끌어 옮긴 뒤 인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잠수부들이 찾아낸 운석의 크기는 200kg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5일 첼랴빈스크주를 비롯한 우랄 산맥 인근 지역에서 운석우가 내려 일대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해 그 파편이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상공에서의 운석 폭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33배에 달하는 충격파가 지상으로 전해져 건물 창문 유리들이 무더기로 파괴됐고 일부 건물은 천장과 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첼랴빈스크주 주민 1천500여 명이 부서진 건물 창문 등의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
이후 전문가들은 지상에 떨어진 운석 조각 수집에 나서 모두 수백 kg 무게의 운석 조각들을 수집했다. 하지만 가장 큰 운석 덩어리는 우랄산맥 남쪽 자락에 위치한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 호수 속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지금까지 전문가들이 수색 및 인양 작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