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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UAE 특사가 한국에 와서 만났을 때 ‘투자를 많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영국이 150억불, 중국이 50억불 선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적으면 50억불, 많으면 150억불 투자받지 않겠나 기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이 간 각료들과 UAE에서 전체적으로 회의할 때는 얼마를 투자하겠다는 말이 없었는데 윤 대통령과 UAE 대통령 두분이서 정상회담을 할 때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말이 있었다”며 투자유치 성과의 뒷이야기를 풀었다.
나아가 한국과 UAE가 맺은 양해각서(MOU) 및 계약에 대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UAE 대통령이 ‘300억불 투자는 시작이고 앞으로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UAE와 우리나라 관계에서 실제로 일어날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세 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양 수석대변인은 말했다.
양 대변인에 따르면 정 비대위원장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대통령실 또는 정부 차원의 행사를 잘 준비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는데 대통령께서 축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대공 수사권이 이관되는데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북한 접촉이 이뤄지는데, 해외 수사 등 여러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원이 모이는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전국에 불어닥친 최강 한파에 대해 우려했으며, 에너지 바우처 등 취약계층 지원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찬 메뉴는 육개장과 오삼불고기, 생선구이 등 한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회동에 앞서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UAE에서 가져온 대추야자를 선물했으며, 정 비대위원장은 “20년 넘게 국회에서 생활했지만 대통령의 순방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에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과 수석·원내대변인단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김성한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자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