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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와 만나…우크라 전쟁 논의

김윤지 기자I 2022.12.21 17:32:03

베이징서 회동…시 주석에 푸틴 친서 전달
"양국 포괄적 전략적 협력, 더욱 발전시킬것"
中 "전쟁, 외교적 해결해야"…러 "원인 복잡"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러시아의 전 대통령이자 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와 21일 베이징 디아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났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메드베데프 텔레그램)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이뤄진 두 사람은 심도 있는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시 주석은 “지난 10년 동안 중-러 관계는 국제적인 변화 아래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뤘다”면서 “양국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장기적인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러시아와 협력해 새로운 시대에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공동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시 주석에 우선 전달한 후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외부의 압력과 불공정한 조치에 공동으로 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관련 당사국들이 합리적 자제력과 포괄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안보 분야의 공통관심사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희망한다”면서 평화회담을 적극 권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는 복잡한 원인을 가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평화회담을 통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시 주석과의 만남 등 회동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유용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중국과 더욱 긴밀한 정치, 안보 및 경제 관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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