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에서 광부 2명이 극적으로 생존한 반가운 소식을 듣고서, 문뜩 광부 직종이 아직 건재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과거 산업화 시기 광부는 산업 역군으로 대우 받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현재 광산업 현황과 종사자는 몇명이나 되고 광부 수익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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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었을까요. 광부는 1960~1970년대 파독 근로자로 활약하며 외화 획득의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1963년부터 1977년까지 광부 7936명이 서독으로 건너갔습니다. 서독은 1961년 한국에 당시 환율로 약 37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는데, 파독 근로자(간호사 포함)가 한독 양국 간에 가교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파독 근로자가 한국으로 송금한 외화는 한국 수출액 대비 최대 1.9%(1966년)에 이르렀으니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입니다.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광업의 중요도는 줄어갔습니다. GDP에서 광업 비중은 1973년 3.5%, 1983년 1.7%, 1993년 0.6%, 2003년 0.3%, 2013년 0.1% 등 순차로 줄었습니다. 최근 2021년 GDP에서 광업 비중은 0.09%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산업은 부가가치를 늘리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주축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업 생산량은 1980년대를 정점으로 줄곧 감소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분모(GDP)는 늘고 분자(광업)는 줄었으니 비중이 줄 수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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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광업도 고부가가치 산업과 연관해 핵심 광물 위주로 채굴이 집중됩니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원자잿값이 오름세라서 광물 업황이 좋은 편입니다. 이번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가 일하던 봉환 광산도 아연 채굴장입니다. 아연 값은 지난해 기준 톤(t)당 3007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석탄(무연탄)은 사양산업에 접어든 지 오래입니다. 석탄은 2003년 업체 64개·생산액 2936억원에서 2019년 업체 4개·생산액 1196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광업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업체 기준 8.9%·생산액 기준 14%에서 2019년 업체 기준 1%·생산액 기준 3.8%로 줄었습니다. 광업이 업체가 줄었어도 생산액이 증가한 데 비교하면 석탄은 업체도 생산액도 동시에 감소했습니다. 부가가치가 적다는 의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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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광산 기준으로 광부 소득을 알아보면, 지난해 대한석탄공사가 공채한 신입직원(채광 부문) 공고상에는 일반직 4급 직원의 초봉이 연 3136만원입니다. 주 5일 40시간을 일했을 때 세전 기준이되 기본급만 포함됐으니 수당과 성과급은 제외입니다. 자격 요건도 중요하겠지요. 학력은 무관하고 만으로 60세 미만이어야 합니다. 광산보안산업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요. 결정적으로 폐소공포증도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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