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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실은 이날 조 내정자의 인선을 비롯해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 내정자는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외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조 내정자는 1993년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을 거쳐 외무부 북미2과장과 외교통상부 1과장으로 근무했다. 이어 그는 2002년엔 북미국 북미2심의관, 2006년부턴 북미국 국장으로 일할 정도로 미국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뒤인 2013년 5월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발탁돼 북핵 정책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참여해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조 내정자가 이러한 `전공`을 살려서 한미 동맹 발전을 이끌어낼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었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금융위원장 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위원장 인선부터 공개한 것이라 관심을 끈다. 김 부위원장은 인수위 당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금융·거시정책 전문가다. 한국은행 자문교수는 물론 국제결제은행(BIS) 자문역,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문위원 등을 지낸 `경제통` 인물이다. 이에 인수위 시절부터 대통령실 경제수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 여러 하마평에 거론됐었다.
김 부위원장은 임명 발표 직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새로 오실 금융위원장과 함께 손발을 맞춰 새 정부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 행정 개혁과제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