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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환담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윤 위원장은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윤씨고 시아버님이 ‘중’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라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이에 참석자 중 한 명이 윤 위원장을 향해 “사진도 잘 찍혔던데”라고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여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나도 (윤 위원장의) 사진이 찍히게 된 얘기를 나중에 부인으로부터 들었다”라면서 “그날 만찬장에서 (김 여사가) 갑자기 윤 위원장님 쪽으로 걸어가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그 얘길 했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후일담에 배석자들은 다 같이 웃었고 환담회장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남에서 김 여사와 대화 도중 포착된 사진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윤 위원장이 김 여사를 바라보며 왼손으로 입을 가리고 활짝 웃고 있었다.
이에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윤 위원장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 몰려가 강도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한 지지자는 “정권을 내주고도 시시덕거리는 게 비대위원장이냐”라고 질타했고, 또 다른 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지금 웃음이 나오나” “입이 귀에 걸렸네”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한 행동이냐”라며 날을 세웠다.
결국 논란이 일자 윤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원들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