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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9.20원) 대비 3.30원 하락한 1175.90원에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내린 1178.50원에 시작한 뒤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처음 나타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장 초반 강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데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 연장으로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반등한 영향이 컸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네고와 결제 물량은 비슷하게 나왔으나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환율이 눌린 영향이 컸다”면서 “역외시장 롱스탑(달러매수 포지션 청산)도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90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과 비슷한 규모로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도 전일 대비 1.57% 가량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6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지수도 0.03% 가량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대에서 소폭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달러인덱스는 96선에서 하락 전환했다. 2일(현지시간) 1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4%포인트 오른 1.438%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0.02포인트 내린 96.01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3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