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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맞은 바른미래 최고위, '전권 혁신위' 두고 갈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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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기자I 2019.05.29 15:35:22

100번째 최고위 애초 24일 열렸어야…임시위로 밀려
유승민계, 최고위 전 "안철수계 제안 혁신위 받겠다"
혁신위 두 번째 요구받은 孫 "정치공세, 굴복 생각 없어"
퇴진파, 내달 4일 의원총회 열고 계속 孫 압박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승현빌딩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100번째 최고위원회를 맞았지만 ‘자축’보다는 ‘갈등’만 이어졌다. 바른정당(유승민)계는 안철수계가 제안한 ‘정병국 전권 혁신위원회’ 카드를 받았다. 손학규 대표는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퇴진파는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손 대표를 계속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바른미래당은 29일로 100번째 최고위를 맞았다. 애초 바른미래당의 100차 최고위는 지난 24일 열려야 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그 사이 ‘손학규 퇴진’을 외치며 두 차례 임시 최고위를 요구했다. 손 대표는 통상 열리는 최고위를 임시 최고위로 변경하며 100회 최고위는 늦춰졌다.

자축해야 할 100회 최고위는 혁신위를 둘러싼 갈등으로 이어졌다. 발단은 이날 회의에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유승민계를 중심으로 한 기자회견이다. 이들 바른정당계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계의 정병국 전권 혁신위 카드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27일, 안철수계 의원 6인이 제안한 혁신위는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에게 당 혁신에 관한 모든 권한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권을 사실상 퇴진으로 생각한 손 대표는 “분명히 말한다. 퇴진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똑같은 주장이 다시 공개석상에서 되풀이 된 것.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도 우리의 당을 위한 충정, 대한민국 정치가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혁신위를) 수용해달라”며 “혁신의 금기를 만들어놓고 혁신을 추진하지 말자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손학규 퇴진 투쟁은) 당권경쟁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가고 싶은 것이다. 지루한 바닥 지지율을 탈피하고,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정치가 아니라 소프트파워를 지향하는 시대에 맞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혁신위 안을 압박했다.

이전과 유사하게 손 대표가 지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의 엄호도 이어졌다. 문 최고위원은 “이번 혁신위는 대표를 퇴진시키기 위한 보고로 이용해서 안 된다”며 “당 밖의 인사를 모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병국 전권 혁신위의 불씨가 다시 번지자 손 대표도 진화에 나섰다. 손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퇴진파의 혁신위 안은) 정치공세다. 굴복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권이라는 단어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성역이 없다는 게 마치 대표 퇴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퇴진파는 의원총회로 손 대표를 압박한다는 구상. 오 원내대표는 “다음달 4일 의총을 열어 혁신위 안건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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