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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암호화폐 분야의 개척자’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원리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1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인 비트코인 관련 생태계에 혁신을 가져다 줄 자체 기술도 공개했다.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 주최 블록체인 국제 콘퍼런스인 ‘후오비 카니발’ 기조연설을 맡아 방한한 우 대표는 “블록체인은 전 세계를 연결되는 시장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 기여..각 국 감독기관 벤치마킹 필요”
1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인 비트코인은 가상의 인물로 추정되는 ‘사카시 나카모토’라는 이가 쓴 논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09년 처음 등장했다.
1986년생인 우 대표는 2013년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메인을 창업했다. 그러다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하다 기존 비트코인 커뮤니티와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비트코인 기반의 새로운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캐시(BCH)’를 만들어 별도의 생태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2세대 블록체인이라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과 더불어 블록체인 분야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날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 우 대표는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서 필요한 연산작업을 처리할 전용 반도체(ASIC)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선진화된 기술이 모이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굴용 반도체 개발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유럽의 반도체 산업 발전도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앞서 언급한 나라와)대만 등지의 여러 반도체 업체가 모여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술 발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또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나 보도가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시장에서 수 백가지의 암호화폐(토큰)가 거래되면서 기존 금융시장과 같은 사기행위도 증가할 수 있다”며 “각 국의 관리·감독기관이 서로 경쟁과 협력을 통해 벤치마킹하며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플랫폼 한계 해결할 자체개발 기술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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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활용하면 이더리움 플랫폼의 장점인 ‘계약(Contract)’ 정보를 자동 체결하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진다. 기존 비트코인 플랫폼이 ‘저장’ 기능만 제공하던 것을 넘어 이더리움에 내줬던 주도권을 어느 정도 되찾아올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개발자 누구나 기존 합의 알고리즘의 변화를 주지 않고도 작업증명(PoW)에 활용할 수 있다”며 “그 동안 놓치고 있던 요소를 활용해 자유롭고 탈중앙화되며 동시에 보안도 강화한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활용한 고객사 사례를 언급하며 “무허가성(Permission-less)을 전제해 원래 비탈린 부테릭이 구현하고자 했던 바를 비트코인캐시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