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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청장 선거, 4명 출마…'채용비리' 의혹 이흥수 청장도 출사표

이종일 기자I 2018.03.27 16:46:09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6·13 인천시 동구청장 선거에 예비후보 4명이 나선 가운데, 관내 업체에 아들 채용을 청탁하고 아들을 통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이흥수(57) 현 구청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27일 인천시 정치권과 동구 등에 따르면 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동균(61) 전 동구주민자치협의회장, 허인환(49) 전 인천시의원, 김영환(64) 화도진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3명과 자유한국당 이환섭(67) 전 인천중부경찰서장이 등록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이흥수 현 동구청장과 이정옥(58·여) 동구의회 의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최근 인천시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6·13 인천시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4명이 등록한 가운데 이흥수 동구청장, 이정옥 동구의회 의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균 전 동구주민자치협의회장, 허인환 전 인천시의원, 김영환 화도진새마을금고 이사장. 아래 왼쪽부터는 자유한국당 이환섭 전 인천중부경찰서장, 이정옥 의장, 이흥수 구청장.
이흥수 청장은 지난달 아들 채용 비리로 불구속 기소돼 선거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일부 여야 예비후보들은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이 청장 대신 새 인물을 구청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허인환 예비후보는 “이 청장 구정 4년의 결과는 재판과 도덕성 문제로 점철됐다”며 “진정한 동구의 발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새 인물이 구청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섭 예비후보는 “실정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이 청장에게 또 다시 동구를 맡길 수는 없다”며 “자유한국당에서 도덕성과 능력이 있는 새 인물이 구청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청장은 2015년 6월 아들(28) 채용 대가로 분뇨수집운반업체 대표 A씨(63)에게 산업용품유통단지 생활폐기물 수거를 허가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청장의 아들이 2015년 6월~2016년 3월 A씨 업체에 출근하지 않고 급여 2200만원을 받은 것을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보고 이 청장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이 청장은 “최근 불거진 사건의 사실관계는 법정에서 다투겠다”며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른 내용도 있다. 재판을 앞두고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동안 동구의 발전을 위해 일해왔다”며 “공천을 받으면 유권자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지법은 다음 달 5일 오전 10시 이 청장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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