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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천도교 '서소문역사공원'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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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6.02.23 15:35:04

천도교 "서소문역사공원은 천주교 위한 선교 활동" 주장
"서소문공원 천주교 신자만 순교 한 곳 아니다"
공사 중단 후 쟁점사항 협의 요구

서소문역사공원 조감도(사진=서울시 중구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소문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은 천주교를 위한 선교 활동이다.”

천도교가 서울 중구 서소문공원을 보수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서소문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은 천주교를 위한 선교 활동”이라며 “서울시와 중구청,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은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서소문공원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그러나 홍경래난,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천도교), 정미군대해산, 3·1운동 등과 관련해 처형된 사회변혁 관련 인물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중구청은 천주교 외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제공하면 서소문사업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공사를 중단 한 후 천도교, 천주교 간에 회의를 열어 학술 토론회 쟁점사항을 협의하고 학술용역을 발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서소문공원에서는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 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국비230억원, 시비 137억원, 구비 93억원 등 총사업비 460억원이 투입해 지하 4층, 총면적 2만 5000㎡ 규모의 역사전시관 등을 조성한다. 천도교는 서소문역사공원 계획단계부터 천주교 순교 성지화 작업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천주교는 지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서소문공원 방문 일정을 넣을 정도로 서소문공원에 의미를 부여해왔다. 서소문공원은 신유박해와 기해박해, 병인박해 등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당시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을 당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천주교는 1984년 서소문공원 내 순교자 현양탑을 건립하는 등 서소문공원을 성지처럼 여기고 있다.

천도교의 반발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천주교나 천도교 등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공원을 조성하고 종교인은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성지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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