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여야는 9일 선거구획정 담판회동을 이르면 내일(10일) 갖기로 합의했다. 선거구획정 법정처리 시한(13일)을 나흘 남겨놓고서다.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선 가운데 국회에서 3자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같이했다. 당장 내일중 양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간에 만나 실무 라인에서 의제가 좁혀지면 지도부 선에서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정 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의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꽃이다. 유권자인 국민에게 도의를 다해야 한다”면서 “법정처리 시한인 13일 전에 선거구 획정안을 내야 한다는 취지로 오늘 만났다. 획정위로 넘기는 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늘 내일 중 양당 정개특위 간사와 수석부대표 둘씩 만나서 실무적인 얘기를 하고 어느 정도 좁혀지면 내일 저녁에라도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정개특위 간사와 수석부대표 이렇게 4+4로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도 “선거구획정 문제를 시한을 넘기지 않고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내일 저녁에라도 4+4 회담형식으로 밤을 새워서라도 마무리를 지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3자회동은 지난주 정 의장 주재로 양당 대표간 사전에 만나기로 약속된 것으로 따로 특정 현안을 논의하자고 열린 건 아니다. 다만 선거구획정 법정 처리시한이 다가온 만큼 정 의장이 나서 이를 중재한 것으로 보인다.
최형두 국회대변인은 “정 의장은 회동에서 ‘이대로 가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우려가 있다. 여야가 추진 중인 공천혁신을 위해서도 새 도전자들의 공정한 선거운동 기회를 줘야 한다’며 여야가 함께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