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솔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한솔로지스틱스(009180)를 분할한 후 합병한다. 물류부문 계열사인 한솔로지스틱스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되고 이 중 투자부문이 한솔홀딩스(004150)와 합병한다.
한솔로지스틱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인적분할 후 투자부문을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와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한솔홀딩스도 이사회를 통해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 합병을 의결했다.
한솔홀딩스는 한솔그룹의 지주사로 자회사에 대한 사업관리, 브랜드·상표권 관리 등 역할을 유지한다. 한솔로직스틱스 사업부문은 기존의 물류사업을 계속한다.
한솔은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갖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한솔그룹이 지주사로 완전히 전환하려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의 분할·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이런 순환출자구조 고리가 해소된다.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은 0.66대 0.34 비율로 분할되며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의 합병비율은 1대 0.25이다. 한솔로지스틱스 주식 100주를 보유했다면 분할·합병 후 한솔로지스틱스 사업회사 주식 34주와 한솔홀딩스 주식 25주를 보유한다.
분할·합병기일은 6월 30일이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5월 14일이다. 한솔로지스틱스 사업부문의 변경상장 예정일은 7월 24일이다.
한솔홀딩스는 “한솔홀딩스 주식회사는 한솔로지스틱스 주식회사의 투자부문 흡수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