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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WSF] “스티브 잡스의 ‘단순함’은 고객에 대한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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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I 2014.06.11 17:21:47

‘미친듯이 심플’ 저자 켄 시걸 강연
"다순함이 복잡함을 이겨..단순함은 산맥도 옮겨"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켄 시걸 ‘미친듯이 심플’ 저자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스티브 잡스 절친이 말하는 Simplicity의 힘’이란 주제로 특별세션2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계전략포럼은 ‘21세기 소통의 위기: 진단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11, 12일 이틀간 열린다.
[이데일리 김보경 이유미 기자]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애플에 복귀했을 때 그는 회사가 파산까지 90일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4년 후인 2011년 애플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단순함(Simplicity) 때문입니다.”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의 저자 켄 시걸은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5회 세계전략포럼’의 스페셜 섹션 연사로 나서 “스티브잡스와 애플의 성공 원인은 ‘단순함’”이라고 강조했다.

켄 시걸은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했을 때 광고를 담당했다. 그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광고 카피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i) 시리즈의 시초인 ‘아이맥(iMAC)’의 이름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켄 시걸은 단순함은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잡스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사람들이 애플을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애플과 소비자가 감성적으로 연결되면 소비자들은 신뢰도를 가지고 충성도를 나타낼 것이라고 잡스는 믿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시걸은 “잡스는 복잡한 세상속에서 사람들이 보다 단순한 것을 선택한다는 것을 간파했다”며 “제품을 만들 때 단순하게 만들고 잘 전달하면 사람들에게 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팟부터 아이패드까지 메뉴를 볼 필요조차 없이 작동이 가능하게 만든 애플의 제품들은 잡스의 이러한 ‘단순함’의 철학이 들어반영된 산물이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애플의 제품이 동종의 다른 기업 제품보다 좀더 비싼데도 불구,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제품을 선택하면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회사가 됐다는 것이다.

’단순함‘의 다른 예도 들었다. “1달러만 내면 고객이 원하는 어떤 사이즈의 커피도 준다”는 맥도날드의 광고, 미국에 있는 ‘영원한 우표’(Forever Stamp, 한번 사두면 언제든 그 시점의 가치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우표)는 바로 맥도날드의 커피와 우체국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그 제품에 애정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반면 ‘복잡함’ 때문에 고객과의 소통에서 실패한 사례도 들었다. 시걸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애플에 대응해 내놓았던 MP3플레이어 준(Zune)을 예로 들었다. 아이팟이 출시된 후 음악계를 뒤집어 놓자 MS는 Zune을 내놓고 음원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1곡당 1달러를 지불하는 애플의 시스템과 달리 포인트 제도 등 복잡한 시스템을 적용했다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시걸은 “단순함이 복잡함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함에 이르는 순간 산맥도 옮길 수 있다”는 잡스가 생전에 했던 단순함에 대한 발언을 인용하며 “애플의 성공이 바로 산맥을 옮긴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40가지 이상의 컴퓨터 모델을 가진 델보다 단 6가지 제품만 있는 애플이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에 대한)‘사랑’의 차원에서 생산에서 유통까지 연결되는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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