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중앙선이 1942년 개통된 지 82년 만에 단선 비전철에서 복선전철로 변모, KTX-이음 운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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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그동안 중앙선의 속도 향상 및 수송 용량 확대를 위해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해왔고 이번에 마지막 구간인 도담~영천 복선 전철화 사업을 마쳤다. 이 구간의 구불구불한 168.1km 단선철도는 145.1km의 복선전철로 선형이 개량됐다. 총 사업비 4조 3413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중앙선 청량리부터 경주까지 연장 328km 중앙선 전 구간이 복선전철화됐다. 이를 기반으로 동해남부선(경주~부전)과 연계해 청량리부터 울산을 거쳐 부전까지 KTX-이음을 운행하게 된다.
20일부터 청량리~울산·부산 구간에는 KTX-이음이 하루 왕복 6회 운행되며 기존 운행하던 무궁화호를 대체하게 될 ITX-마음은 하루 왕복 4회 운행된다. 중앙선 개통 초기에는 청량리~부전 구간 운행 소요시간이 KTX-이음 기준 3시간 56분(청량리~태화강 3시간 12분), ITX-마음은 약 5시간 30분 소요될 예정이다.
내년 말 안동~영천 구간에는 고속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이 개량되면 청량리~부전 구간 KTX 운행 시간은 3시간 40분대(청량리~태화강 3시간)로 단축된다. KTX-이음도 추가 투입, 하루 왕복 19회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개통식에서 “이번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개시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경북·충청 등 내륙 지역과 수도권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 누구나 살고 싶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도담~영천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철도교량건설 신공법이 적용되고 친환경 건설재료도 활용됐다. 안동역과 의성역을 잇는 안동고가에는 ‘하회탈의 눈매’를 형상화한 ‘연속 크로스 리브 아치교’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철근 생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4% 감소되는 유리섬유 보강근을 활용해 콘크리트 궤도를 국내 최초로 안동~영천 구간(터널 17개소)에 설치한 점도 특징이다.